가자지대의 참혹한 현실이 새겨주는 철리

(평양 9월 20일발 조선중앙통신)

9월에 들어와 중동의 여러 나라에서도 개학을 맞이하였다.

세계의 많은 나라와 지역들에서 아이들은 첫 개학과 새 학년이라는 흥분으로 설레이고 부모들은 자식들의 앞날을 축복할 때 가자지대에서만은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현실이 펼쳐지고있다.

얼마전 유엔아동기금은 가자지대에서도 새 학년을 맞이하였지만 약 62만명이 학교에 돌아갈수 없는 상태에 있으며 입학할수 없는 학령어린이수는 적어도 4만 5 000명에 달한다고 밝히였다.

그러면서 지역에서 《어린이들의 미래가 위기에 처해있다.》고 강조하였다.

사실상 가자지대의 교육부문은 페허나 다름이 없다.

학교들의 80%이상이 혹심히 파괴되였으며 남은 학교건물들은 사람들로 꽉 들어찬 피난처로 되여 학업을 전혀 진행할수 없는 형편이다.

결국 아이들은 배움의 권리를 무참히 빼앗기고 미래에 대한 꿈을 상실하였다.

남아있는 학교들에조차 유태복고주의자들은 《하마스소탕》이라는 구실을 내들고 거의 매일과 같이 포격과 폭격을 들이대고있다.

더우기 《가자지대의 주민들을 굶겨죽여야 한다.》고 떠들며 살륙과 파괴를 일삼는 이스라엘강점자들에 의해 이 지대의 아이들은 공부는 생각지도 못하고 초보적으로 살아남기 위한 생존경쟁에 나서지 않으면 안되였다.

자기가 다니던 학교운동장에서 식구를 먹여살리기 위해 언제 차례질지 모르는 식량원조의 순서를 기다리는 가자시의 한 소년은 《지난해 이맘때 나는 학급동무들과 국가도 부르고 마당에서 운동도 하였다.》며 지난날을 가슴아프게 추억하였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부터 가족들을 모두 잃은 라파흐시의 14살 난 한 소녀는 《개학날이면 어머니는 내 머리를 빗어주고 쌘드위치도 준비해주군했다. 나는 행복한 학생이였다. 하지만 모든것이 끝났다. 어머니,아버지,형제모두가 죽고 나만이 남았다.》며 서럽게 울었다.

한 유니스시의 어느한 녀성은 《나는 딸이 유치원을 거쳐 학교에 가는 꿈을 꾸어왔지만 불행하게도 내 자식은 학교에 갈 권리를 잃었다. 나는 다른 엄마들이 그러한것처럼 딸에게 교복을 입히고 학교에 데려가는 꿈을 잃었다.》며 가슴을 치였다.

주먹이 약하면 그 주먹으로 피와 눈물만을 닦아야 하며 자식들의 배움의 꿈과 운명마저도 무참히 유린당한다는것을 가자지대의 참혹한 현실은 철리로 새겨주고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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