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표본국》의 실상

(평양 6월 14일발 조선중앙통신)

미국의 정객들과 사이비언론들이 저들의 국가를 두고 《민주주의표본국》으로 광고하고있는데 대해서는 이미 세상에 잘 알려져있다.

하다면 그들이 떠드는 《민주주의표본국》에서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있는가를 보기로 하자.

로스 안젤스.

미국의 남서부,태평양연안의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이 도시에서 최근 세인을 경악케 하는 국가폭력의 살벌한 광경이 펼쳐지고있다.

수천명의 주방위군과 경찰들이 도시의 중심을 비롯한 여러곳에서 당국의 차별적인 이주민정책을 반대하여 떨쳐나선 시위자들에 대한 탄압에 광분하고있다.

최루탄과 연막탄가스로 뒤덮인 숨막히는 거리들에서 주방위군과 경찰,시위자들사이에 돌멩이와 고무탄,《고추가루폭탄》 등이 오가며 악의와 분노,항거의 공방전이 벌어지고있다. 그야말로 온 도시가 혼란과 폭력,공포와 불안의 악순환에 빠져들었다.

도로가 봉쇄되고 자동차들이 불타며 최루가스,짙은 연기와 불길,사람들의 고함소리로 혼잡을 이룬 광경이 펼쳐졌다.

사태의 발단은 지난 6일 《불법체류자단속》의 구실밑에 이주민들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선풍이 시작된것이였다.

이주민들에 대한 수색 및 체포로 일어난 항의행동이 폭력과 혼란으로 번져졌다.

시위자들과 경찰들사이의 대치상태가 며칠째 계속되고있는 가운데 여기에 수천명의 주방위군병력과 군용장비까지 동원되면서 로스 안젤스의 상황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였다.

시위군중의 머리우에서는 경찰직승기가 돌아치고 시위장소들에는 전투용자동차들이 줄줄이 들이닥쳤으며 총기로 무장한 인원들이 시내 곳곳에서 사람들의 이동을 막아나섰다. 심지어 반항하는 사람들에게 공포탄까지 발사하였다고 한다.

하루 3 000명을 체포하라는 미행정부의 지시에 따라 벌어진 대규모체포소동은 하나의 군사작전을 련상시켰다.

캘리포니아주지사는 이러한 행위들은 독재자들이나 하는짓이라고 개탄하였다.

시위자들은 당국의 검거선풍으로 어린 아이들이 부모와 갈라지는 가슴아픈 참상이 빚어지고있다고 하면서 부당한 이주민정책을 당장 철페할것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미행정부는 시위참가자들을 《폭도들》로 지칭하면서 경찰이나 주방위군의 요구에 불응하는자들에 대해서는 폭력을 사용할것이라고 공표하였다.

곧 로스 안젤스에 파견된 주방위군의 수가 두배로 늘어나고 별도로 700명의 미해병대 현역군인들이 탄압에 동원되였다.

11일 경찰당국은 로스 안젤스에서 야간통행금지령이 실시된 첫날에만도 220여명이 체포되였다고 밝혔다.

경찰이 도처에서 시위자들을 끌어가고 군중을 향해 공포탄과 최루탄을 쏘아대며 진압에 광분하였으나 시위자대렬은 점점 더 늘어났다.

군대와 경찰,시위자들사이의 폭력사태는 로스 안젤스를 벗어나 수도 워싱톤과 뉴욕,시카고,죠지아,텍사스,휴스톤 등 미국의 전 지역으로 급속히 파급되였다고 외신들은 전하였다.

이것은 단순히 《불법체류자단속》에 기인되는것이 아니라 인간증오,배타주의에 뿌리를 둔 국가권력형의 폭력사태이며 바로 이것이 《민주주의표본국》이라고 하는 미국식 민주주의의 실상이다.(끝)

www.kcna.kp (2025.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