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패를 달게 된 사연
이날 새 마을에 이사한 한 제대군인농장원부부의 가정에 들리시여 친부모의 심정으로 살림살이형편을 보살펴주신 그이께서는 뜨락으로 나오시여 하나같이 지은 마을의 살림집들을 둘러보시다가 문득 의아한 표정을 지으시더니 일군들에게 왜 집집마다 문패가 없는가고 물으시였다.
순간 그들은 망설이지 않을수 없었다.
사실 새 마을에서 사는 집주인들마저도 간혹 자기 집을 헛갈릴 때가 있었지만 오히려 이것을 새집들이경사후에 흔히 있는 일로 여기며 탓해본적이 없었던것이다.
그러나
얼마후 범안리의 문화주택들마다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