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열로앞에 오래동안 서계신 사연

1954년 7월 어느날에 있은 일이다.

북방의 어느한 제강소를 현지지도하시던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단조직장 로동자들의 작업모습을 보아주시였다.

단조공들은 검붉은 화염을 내뿜는 가열로에서 집어낸 강괴를 모루우에 올려놓고 단숨에 대형축을 벼리여냈다. 지켜보던 모든 일군들이 탄성을 올렸으나 위대한 수령님께서만은 신중한 안색을 지으시고 생각에 잠기시여 가열로앞에 오래동안 서계시였다.

무더운 삼복더위와 가열로의 고열로 그이의 존안에서는 땀방울이 흘러내리였다.

일군들이 자리를 옮겨주시기를 거듭 말씀올렸지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가열로와 함마사이를 여러번 오가시며 설비들을 유심히 살펴보기도 하시고 로동자들의 땀에 젖은 쇠집게도 잡아보시며 단조작업은 대단한 고열작업이라고 교시하시였다.

순간 일군들은 그이께서 단조공들이 받는 고열을 몸소 헤아려보시기 위해 오래동안 가열로앞에 서계시였다는것을 깨닫고 눈시울을 적시였다.

단조공들도 뜨거운 격정을 삼키며 일없다고 위대한 수령님께 말씀올렸다.

그러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사람을 가장 귀중히 여기는 우리 제도에서는 절대로 로동자들에게 힘들게 일을 시켜서는 안된다고 하시였다.

그후 위대한 수령님께서 취해주신 끊임없는 조치에 의해 단조작업은 원격조종화되게 되였다.(끝)

www.kcna.kp (2025.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