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5월 16일발 조선중앙통신)
16일부 《민주조선》에 실린 개인필명의 론설 《국력강화에 자주와 평화수호의 근본담보가 있다》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자주와 평화는 진보적인류의 오랜 숙망이다.
지배와 억압이 없는 평화로운 환경에서 끊임없는 발전과 번영을 이룩하는것은 세계 수많은 나라들의 지향과 념원으로 되고있다. 그러나 이러한 지향과 념원은 바란다고 하여 결코 저절로 실현되지 않는다.
세계를 둘러보면 극도로 엄혹한 환경속에서도 주권국가로서의 권리를 당당히 행사하며 평화를 억척으로 수호하는 나라가 있는가 하면 제국주의자들의 강권과 전횡의 희생물이 되여 무참히 짓밟히고 지어는 불법무도한 침략으로 전란속에 허덕이는 나라들도 있다.
너무도 판이한 나라들의 운명을 통하여 인류는 명명백백한 진리를 다시금 절감하고있으니 그것이 바로 자주와 평화수호의 성패가 다름아닌 힘의 강약에 의해 좌우된다는것이다.
《국방력강화는 국사중의 국사이며 강력한 총대우에 조국의 존엄과 인민의 행복도 평화도 있습니다.》
수십억인류가 공존하고있는 세계는 결코 승평세계가 아니다.
겉으로는 국제법이 엄연히 존재하고 그것이 나라들의 활동을 규제하며 공정과 정의의 원칙이 국제관계의 근간으로 되고있는것처럼 보이지만 실지에 있어서는 약육강식의 법칙이 횡행하고있는것이 오늘의 세계이다.
수년째 지속되고있는 중동의 참극을 놓고보자.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주권국가들을 존망의 기로에 몰아넣는 이스라엘의 불법무도한 망동앞에 국제법도,평화와 안전보장을 사명으로 한다는 형형색색의 국제기구도 무용지물로 되고있다.
이에 기고만장해진 이스라엘은 군사적타격을 가자지대와 레바논으로부터 중동의 다른 나라들에로 확대하면서 넓은 지역에 피의 란무장을 펼쳐놓고있다. 미국은 미국대로 하수인의 망동을 비호두둔하고 부채질하는것도 성차지 않아 중동지역에 방대한 무력을 전개하고 하수인과 함께 중동을 쑥대밭으로 만들고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인권》과 《민주주의수호》를 제창해온 미국이였지만 지금은 언제 그랬던가싶게 하수인의 망동에 대해 꿀먹은 벙어리흉내를 내고있는가 하면 한발 더 나아가 이스라엘에 살인무기를 쥐여주며 살륙에로 내몰고있다.
국제사회가 이스라엘과 미국의 망동을 효과적으로 제어하지 못하고 살인마들이 제멋대로 놀아대고 있는것이야말로 현 세계의 가장 큰 비극이 아닐수 없다.
비록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오늘날 국제적범위에서는 주권국가들의 자주권과 존엄,리익이 제국주의자들에 의해 무시되는 현상들이 비일비재로 일어나고있다.
현실은 자기를 지킬 힘이 없으면 제국주의자들의 강권과 전횡을 고스란히 당할수밖에 없으며 어디에 가 하소연할데도 없다는것을 웅변으로 실증해주고있다.
자주와 평화에 대한 인류의 지향과 념원에도 불구하고 세계가 약육강식의 란무장으로 더욱 험악하게 번져지는 원인은 다른데 있지 않다. 제국주의가 세계제패야망을 추구함에 있어서 힘을 만능의 수단으로 여기고있기때문이다.
다른 나라와 민족에 대한 침략과 략탈,지배는 제국주의의 본성이며 생존방식이다. 무제한한 탐욕과 착취를 본성으로 하고있는 자본주의체내에서 자라난 제국주의는 오직 다른 나라와 민족에 대한 침략과 략탈,지배를 통해서만 자기의 존재를 유지할수 있다.
끝없는 치부욕을 추구하는 제국주의는 자본의 부단한 증식과 독점과정에 필연코 발생하게 되는 지정학적한계를 다른 나라와 민족에 대한 침략과 략탈로 극복하려 하고있다.
세상에 남에게 짓밟히고 뜯기우는것을 좋아할 나라와 민족은 그 어디에도 없다. 이런것으로 하여 침략과 지배를 추구하는 제국주의세력과 자주와 평화를 지향하는 나라들사이에는 필연코 대립과 마찰이 일어나기마련이다.
제국주의는 자주와 평화를 지향하는 나라들과의 대립에서 우세를 차지하고 침략과 지배야망을 기어이 실현하기 위해 힘의 사용에 결정적의의를 부여하고있다.
물론 제국주의자들이 세계제패야망을 실현함에 있어서 군사력이라는 물리적힘에만 전적으로 의거하는것은 아니다.
제국주의의 우두머리인 미국만 놓고보아도 세계제패를 추구함에 있어서 사상문화적침투책동과 경제제재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고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군사적타격의 효과성을 높이고 나아가서 저들의 침략적,지배주의적목적을 보다 손쉽고 빠르게 달성하기 위한데 불과하다.
집요하고 끈질긴 사상문화적침투책동과 심리모략전을 통하여 해당 나라와 민족을 사상정신적으로 와해시키고 극악무도한 경제제재를 병행하여 상대방의 힘을 부단히 약화시킨 후에는 군사적타격으로 철저히 평정하는것은 미국의 주되는 침략수법으로 되고있다. 이라크와 리비아만 놓고보아도 미국은 회유와 압력,경제제재로 이 나라들의 저항의지를 꺾어버린 후 군사적타격을 들이대여 완전히 붕괴시켰다.
제국주의자들의 지배야망은 몇몇 나라와 국부적인 지역에 머무르지 않고있으며 세계를 목표로 하고있다.
사실상 세계에 영구한 안전지대란 없다.자기의 리해관계를 위해서라면 설사 동맹국이라 해도 사정없이 물어메치려는 미국의 승냥이적본성으로 하여 언제 어느 나라가 미국을 비롯한 추종세력의 군사적타격의 대상으로 될지 알수 없는 노릇이다.
미국을 비롯한 제국주의자들과 그 추종세력이 아시아태평양지역을 비롯하여 보다 넓은 범위에 침략무력을 전개해놓고 도처에서 침략전쟁연습소동에 광분하고있는것이 이를 실증해준다.
세계의 모든 지역을 저들의 작전지역으로 삼고 군사적타격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있다가 일단 기회만 조성되면 다른 나라와 민족을 반대하는 침략전쟁을 일으키려는것이 미국의 변함없는 흉심이다. 이런것으로 하여 세계적범위에서 군비경쟁이 치렬해지고있으며 날을 따라 정세가 악화일로에로 내닫고있다.
이처럼 가장 포악무도한 제국주의자들이 힘을 만능의 수단으로 여기며 힘의 절대적우세에 기초한 세계제패야망을 추구하는 조건에서 자주권을 지키고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최상의 방도는 오직 힘의 강세를 보장하는데 있다.
제국주의자들과의 대립은 말그대로 누가 누구를 하는 생사존망의 판가리싸움이다.
포악한 야수가 적수가 완전히 거꾸러질 때까지 숨통을 물고 놓아주지 않는것처럼 제국주의자들은 저들의 침략적야망이 철저히 달성될 때까지 횡포무도한 망동을 절대로 멈추지 않는다.
이런 제국주의자들과 추종세력의 횡포무도한 군사적타격앞에서 굴복하거나 요행수를 바란다면 이것은 곧 완전한 파멸을 의미하며 자주권은 고사하고 존재자체도 유지할수 없게 된다.
강자앞에서는 비굴하지만 약자앞에서는 더욱 횡포무도하게 날뛰는것이 바로 제국주의이다. 제국주의자들에게 그 어떤 선의를 기대하며 호소나 양보,일종의 타협으로 자기의 존재를 유지하려는것처럼 어리석은것은 없다. 자기 운명을 지키는데서 남을 쳐다본다면 궁극에는 파멸을 면치 못한다.
동정은 받을수 있어도 구원은 받을수 없는것이 바로 약자의 처지이다.
주먹이 약하면 그 주먹으로 눈물밖에 닦을것이 없다.
사느냐 죽느냐 하는 판가리싸움인 제국주의와의 대결에서 제국주의자들이 늘어놓는 《평화타령》에 행여 기대를 걸었다가 참혹한 운명을 면치 못한 나라들이 적지 않다. 자주와 평화는 구걸하거나 협상으로 맞바꾸어 챙겨가지는것이 아니다.
승냥이와 양이 한울타리에서 살수 없듯이 침략과 략탈,지배를 생존방식으로 하고있는 제국주의자들과의 평화로운 공존은 절대로 성사될수 없는 허황한 꿈에 불과하다.
자주와 평화수호를 위한 투쟁에서 승리여부는 반드시 제국주의자들과 그 추종세력들에 대비한 힘의 강세를 선결조건으로 하고있다.
자체의 힘을 부단히 증대시켜 자기의 존엄을 수호하고 평화와 안정을 담보하는것은 주권국가의 당당한 권리이다.
그 어느 나라에나 자기를 지킬 권리가 있다.
저들은 힘을 만능의 수단으로 여기면서 세계도처에서 침략과 전쟁을 일삼으면서도 주권국가들의 국방력강화노력을 사사건건 시비질하며 문제시하고있는것이 바로 제국주의자들과 그 추종세력이다. 그러나 이것은 주권국가들을 무장해제시켜 저들의 침략적야망을 달성하기 위한 궤변에 지나지 않는다.
그 누구도 다른 나라와 민족의 운명을 보호해주고 구원해주지 못하고있는 현 상황에서 오직 제국주의자들의 힘의 정책을 제압분쇄할수 있는 강력한 힘을 비축할 때만이 자기를 지킬수 있으며 평화로운 환경에서 살며 발전하려는 념원을 실현할수 있다.
제국주의자들의 횡포무도한 망동으로부터 자주권을 지켜내지 못하고 란도질당하는 나라들의 운명은 지금껏 우리가 무수한 시련과 난관을 이겨내며 국방력강화의 길에서 단 한순간도 물러서거나 주춤하지 않은것이 얼마나 정당한것이였는가를 뚜렷이 실증해주고있다.
지난날 힘이 약했던탓에 장장 수십년간 치욕스러운 식민지운명을 겪어야 했던 민족의 과거사를 놓고보아도,령토도 크지 않고 인구수도 많지 않은 우리 나라가 자주권을 당당히 행사하는것은 물론 세계최대의 열점지역에 위치하고있으면서도 전쟁의 참화를 모르고 자주적발전과 번영의 길로 줄기차게 전진해온 지나온 수십년과 오늘의 현실을 놓고보아도 힘의 강세야말로 인류의 운명과 미래를 규정하는 근본문제라는것을 잘 알수 있다.
세월이 흐르고 앞으로 세계정치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제국주의가 지구상에 존재하는한 힘의 대결은 계속될것이며 그 과정에 살아갈 유일한 길은 자체의 힘을 부단히 증대시키는데 있다는 진리는 절대로 변할수 없다.
자주와 평화를 진정으로 바라는 세계 진보적인류는 정의의 힘을 끊임없이 강화해나가며 제국주의자들의 힘의 정책을 파탄시켜야 할것이다.(끝)
www.kcna.kp (2025.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