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결산해야 할 특대형반인륜죄악

(평양 8월 19일발 조선중앙통신)

19일부 《민주조선》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반드시 결산해야 할 특대형반인륜죄악》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일본당국의 파렴치한 과거범죄부정책동이 날로 로골화되고있다.

얼마전 일본 도꾜도지사는 간또대지진당시 학살된 조선사람들에 대한 추도식에 올해에도 또다시 추도문을 보내지 않겠다는 철면피한 망발을 줴쳐댔다.

이것은 과거죄악을 한사코 부인하려는 극단한 우익정치흐름의 반영인 동시에 일본특유의 후안무치함과 도덕적저렬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실례이다.

치떨리는 간또조선인대학살이 일본의 국가권력이 발동되여 조직적으로,계획적으로 감행한 천인공노할 민족배타주의적살륙만행이였다는것은 내외가 공인하는 엄연한 력사적진실이다.

간또조선인대학살사건은 그 목적과 규모에 있어서나 잔인성과 악랄성에 있어서 력사상 류례를 찾아볼수 없는 특대형반인륜범죄였다.

1923년 9월 도꾜와 요꼬하마를 중심으로 한 간또지방에서는 리히터척도로 7.9의 강한 지진이 일어났다. 돌발적으로 일어난 이 대지진은 간또지방의 대부분지역을 순식간에 재더미로 만들었으며 숱한 사상자를 발생시켰다. 극도의 불안과 절망상태에 빠진 사람들속에서는 지진피해를 가시기 위한 아무런 구제대책도 취하지 않는 정부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였다.

일본정부는 증대되는 사회적불안과 공포,리재민들의 혼란된 심리와 불만을 무마시키기 위한 술책으로서 적수공권의 무고한 재일조선인들을 제물로 바칠 악랄한 흉계를 꾸미였다. 일본정부는 《조선인폭동설》을 날조하고 《조선인이 방화한다.》,《조선인이 우물에 독약을 친다.》라는 등의 허위소문을 대량 류포시키는 한편 이를 《진압》한다는 명분으로 《전시계엄령》을 공포하여 무시무시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군대와 경찰은 물론 《자경단》이나 《청년단》과 같은 극우익깡패들까지 조선인학살에로 내몰았다. 일제살인귀들은 조선사람을 보기만 하면 총으로 쏴죽이고 칼로 배를 갈라 죽였으며 목을 매달아 죽이는 등 짐승도 낯을 붉힐 살인만행을 감행하였다.

피에 주린 야수들의 살인만행으로 하여 대진재이후 열흘 남짓한 기간에 2만 3 000여명의 조선사람들이 무참히 학살당하였다.

그 참상이 얼마나 끔찍했으면 당시 도꾜주재 외국의 대사와 공사들도 《일본은 놀랄만한 한개 야만국이다. 이 야만국을 상대로 외교를 계속할수 없다.》라고 일본외무성에 련명으로 항의까지 하였겠는가.

흘러온 인류사에는 침략자들에 의해 무고한 인민들이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반인륜적학살만행들이 적지 않게 기록되여있지만 일제와 같이 제땅에서 일어난 자연재해까지도 타민족말살의 기회로 삼고 집단적인 대량학살에 광분한 실례는 찾아볼수 없다.

일본사무라이특유의 잔인성과 야만성을 보여준 간또조선인대학살사건은 이미 오래전에 그에 대한 마땅한 사죄와 배상이 이루어지고 주모자들은 력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하였다.

그러나 일본당국은 한세기가 지난 오늘까지도 이 사건의 진상을 애써 감추려 하고있으며 털끝만한 죄의식도,책임감도 느끼지 않고있다. 오히려 저들의 과거범죄를 부정하고 은페하는데 급급하면서 여러 지방에 세워져있는 조선인희생자추도비들을 없애버리려고 하는 등 갖은 못된짓을 다하고있다.

이것은 과거죄악에 대한 전면부정일뿐 아니라 극도의 반공화국대결의식의 발로라고 할수 있다.범죄행적을 부인한다고 하여 결코 력사의 진상이 가리워질수 없으며 일본은 그 전적인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수 없다.

우리 인민은 일본이 세기를 두고 저지른 온갖 죄악을 반드시 결산하고야말것이다. www.minju.rep.kp (끝)

www.kcna.kp (2025.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