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나무껍질에 남기신 글발

주체52(1963)년 8월 어느날이였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이날 량강도 풍산군 풍산중학교(당시)를 찾으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여러 실험실과 운동장,학교뒤뜰을 돌아보시면서 학생교수교양과 관련한 귀중한 가르치심을 주시였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교실을 돌아보시고 어느 한 방에 들어서신 그이께서는 책상우에 무엇인가 펼쳐놓으시였다.

학교뒤뜰의 땔나무더미에서 봇나무토막을 하나 골라 손수 벗기신 껍질이였다.

그이께서는 의아해하는 일군들을 정다운 눈길로 바라보시며 수령님께서는 봇나무를 보실 때마다 항일무장투쟁시기를 회고하시면서 유격대원들은 학습장이 없어 나무껍질에 글을 쓰면서 공부하였다고 늘 교시하고계신다고 하시였다.

그러시면서 지금 우리 학생들은 얼마나 행복한가고,우리 교원들과 학생들은 지나온 력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교시하시였다.

잠시 사색에 잠겨계시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만년필을 꺼내드시고 봇나무껍질에 활달한 필체로 글을 쓰시였다.

《교원동무들! 학생들을 사랑하십시오.

그들은 우리 혁명의 미래를 떠메고나갈 귀중한 보배입니다.》

이렇게 교원들에게 하시는 당부를 남기신 그이께서는 다시금 봇나무껍질에 글을 쓰시였다.

《학생동무들! 동무들은 좋은 학습장에 글을 써도 종이가 없어 봇나무껍질에 글을 쓰면서 학습하던 항일유격대원들의 그 정신으로 글을 써야 합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이날 봇나무껍질에 남기신 뜻깊은 글발들은 그이께서 온 나라의 교원들과 학생들에게 남기신 사랑의 당부였다.(끝)

www.kcna.kp (주체112.5.30.)